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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아빠, 제발 고양이 키워요"…대기업도 감동(?)한 딸의 PPT

[Pick] "아빠, 제발 고양이 키워요"…대기업도 감동(?)한 딸의 PPT
▲ 오른쪽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반려동물에 대해 부정적인 부모님을 설득하려 '특단의 조치'에 나선 딸의 사연이 웃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5일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크리스토퍼 도일 씨는 SNS에 자신의 딸이 손수 제작한 '작품'을 공개했습니다.

'아빠, 제발 고양이 키워요

딸이 만든 건 '고양이를 키우면 좋은 점'이라는 제목의 파워포인트(PPT) 발표 자료였습니다. 지난 5년 동안 고양이를 키우자고 졸라왔는데도 부모님이 허락해주지 않자, 결국 논리적인(?) 발표까지 준비한 겁니다.

도일 씨의 딸은 먼저 고양이의 장점을 조목조목 설명했습니다. "동생들도 고양이를 좋아할 거예요", "고양이를 키우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더 행복해져요", "고양이를 키우면 고양이 키우자는 말을 더는 듣지 않아도 돼요", "고양이는 너무 귀여워요" 등 다양한 장점들에 도일 씨도 동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빠, 제발 고양이 키워요

딸은 이어서 도일 씨의 '약점'까지 공략하고 나섰습니다. 사실 5년 전 도일 씨가 딸에게 햄스터를 키우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결국 지키지 않았던 겁니다. 어릴 적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던 딸은 "솔직히 고양이는 허락해주셔야 해요"라고 깜찍한 '협박'을 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딸은 고양이를 스스로 돌보겠다며 "5년 동안 고양이에 대해 열심히 조사했고 책임감도 있어요. 고양이 돌보는 일에 절대 게으름 피우지 않을게요"라고 다짐했습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건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 될 거예요"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아빠, 제발 고양이 키워요

귀여운 PPT 자료를 본 누리꾼들은 하나같이 딸의 편에 섰습니다. "고양이와 함께 살게 된 것을 미리 축하드립니다", "이번에는 부모님이 졌습니다. 고양이를 키우게 해주세요", "이런 탄탄한 논리에는 맞설 수 없다"는 등 댓글들이 쏟아진 겁니다.

특히 파워포인트를 개발한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정말 설득력 있는 PPT다. 우리는 이미 설득됐다"고 답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습니다.

도일 씨는 "아내에게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어 그동안 키우기를 망설였던 것"이라며 사정을 설명하고는 "하지만 딸의 간절함에 마음이 돌아섰다"고 후일담을 전했습니다. 이후 도일 씨는 수많은 누리꾼이 알레르기 반응이 적은 고양이 종을 추천해줬다며 "현재 딸을 위한 고양이를 입양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chrisdoyle'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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