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도로서 미끄러진 소방 버스…달려온 시민들이 멈춰 세워

충북 제천에서 제동장치가 풀려 도로로 미끄러진 소방 구조 버스를 지나던 시민들이 멈춰 세워 큰 사고를 막았습니다.

제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정오즘 충북 제천시 장락동 기아자동차 대리점 앞 사거리에서 소방 구조 버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충돌했습니다.

이 소방버스는 제동장치가 풀린 상태에서 경사진 왕복 6차로를 따라 80m가량 미끄러져 내려가다가 SUV와 부딪혔습니다.

사고로 SUV 운전자와 동승자가 통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실종자 수색에 투입된 소방대원이 버스 제동장치를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차에서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움직이는 버스를 본 손 모(38) 씨 등 기아자동차 대리점 직원 2명이 달려가 버스 제동장치를 작동해 멈춰 세웠습니다.

버스가 계속 미끄러질 경우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손 씨는 "버스 운전석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바로 달려갔다. 큰 사고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버스는 지난 7월 제천소방서에 배치됐습니다.

제천소방서 관계자는 "차량 결함은 아닌 것 같고 사이드브레이크를 끝까지 당기지 않아 움직인 것 같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