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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감염은 평등하나 결과는 불평등"…코로나, 암울한 자화상

[Pick] "감염은 평등하나 결과는 불평등"…코로나, 암울한 자화상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최근 코로나 2차 위기를 두고 "저를 포함해 누구도 감염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바이러스 앞에서 감염 가능성은 평등하게 열려있다는 얘기일 텐데요.

그런데, 감염의 결과는 불평등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일자리 양극화가 더 벌어지고 있다는 건데요.

코로나 사태가 촉발된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인 미만' 영세 사업장에서는 일자리 170만 개가 사라졌는데 '300인 이상' 대형 사업장에서는 일자리가 소폭이나마 증가했다고 합니다.

사회진보연대 부설 노동자운동연구소에서 나온 '코로나 재확산, 고용위기는 어디서 얼마나?'라는 보고서 내용입니다.

*SBS 보이스(VOICE)를 통해 들어보세요.
사회진보연대 부설 노동자운동연구소 이슈 페이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추이를 고려해 코로나19가 없었을 경우 추정치와 올해 취업자 수를 비교했을 때, 영세기업 '5인 미만' 사업체에서는 지난 3~7월까지 취업자가 약 171만 명 감소했다고 합니다.

중소기업으로 불리는 '5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체에서는 104만 명의 취업자 감소가 있었고 월의 취업자 감소가 있었고,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300인 이상'에서는 취업자 증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진보연대 부설 노동자운동연구소 이슈 페이퍼

코로나 사태로 인한 일자리 감소는 영세기업 부분에서 가장 심각했고, 중소기업에서 그다음으로 심각했다. 대기업에서는 큰 영향은 없었던 건데요.

기업 규모에 반비례해서 코로나 사태 영향이 컸던 것입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지원 연구원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고용위기는 모두에게 똑같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취약계층에게 더욱 가혹하게 나타났다"고 짚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3월에서 7월 사이 1차 위기 상황 분석을 바탕으로 현재 확산하고 있는 '2차 위기'를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합니다.

지난 반 년 가까이 휴업·휴직·고용유지지원금 등을 이용해 고용을 유지하고 있던 기업들이 이미 한계에 다다른 상태라는 점을 짚었습니다.

그래서 한지원 연구원은 "대기업보다는 5인 미만 사업장에서, 공공보다는 민간에서, 서비스업에서도 항공, 여행, 오락, 숙박, 영화, 예술, 미용, 소매업 등 가동률이 10% 이상 하락하는 변화를 겪었던 업종에서, 공단의 전통적 영세 제조업체에서 위기가 심각해질 것이므로 이들 업종에 맞는 대책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회진보연대 부설 노동자운동연구소 이슈 페이퍼

또 "민주노총이 첫 번째로 내건 '해고금지' 요구는 취약계층에게 집중된 고용문제 해법으로 적절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장기화에 접어든 코로나 사태에서 어려운 계층에게 지속적으로 혜택을 주는 제도의 수준을 높여나가야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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