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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입사 얼마 됐다고 임신해?"…이러니 출산율 '꼴지'

[Pick] "입사 얼마 됐다고 임신해?"…이러니 출산율 '꼴지'
"대한민국 직장인 여성들이 결혼·임신·출산·육아 4단계를 무사히 통과한다는 건,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다."

우리나라 출산율 '꼴지' 성적표를 두고 직장갑질119에서 내놓은 논평입니다.

"아이가 생겨 결혼식을 당기기로 했다고 말씀드렸더니 '입사한 지 얼마 됐다고 임신하냐'고 직장 상사가 그러더군요."

'임신해서 민폐 직원으로 몰아세웠다'며 하소연하는 직장인의 경험담입니다.

"회사 상사가 '여자는 결혼하면 직장을 그만둬야지'라고 하길래 결혼해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여직원은 출산휴가도 가야하고 육아휴직도 하고 골치 아픈 존재'라고 하더라고요."
저출산대책, 출산, 육아 (사진=연합뉴스)

노무사와 변호사 등 노동전문가들이 모인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모성보호권을 침해하는 직장갑질 사례들을 공개했습니다.

이 단체는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중에서 유일하게 합계출산율이 1명 이하인 이유"라고 꼬집었습니다.

우리나라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2명입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가 1명이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입니다.

지난 2018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37개국 중 합계출산율 0명대는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OECD 평균은 1.63명, 우리나라는 출산율 '꼴지'입니다.

경력단절을 걱정할 수 밖에 없는 여성 직장인의 현실에 출산율 '꼴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림자입니다.
임신, 임산부 (사진=연합뉴스)

직장갑질119 신하나 변호사는 "사회적으로 임신, 출산, 육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이를 원인으로 불이익을 주는 현실은 모순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모성보호를 위한 여성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근로감독과 처벌 수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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