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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업무개시명령 어긴 10명 고발"…의료계 즉각 반발

<앵커>

의료계 총파업 사흘째인 오늘(28일)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따르지 않은 전공의 10명을 고발했습니다. 의료계는 즉각 반발했고, 의대 교수들도 제자들이 불이익을 받으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복지부가 오늘 오전 10시 반쯤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그제 업무개시명령을 받고도 병원으로 복귀하지 않은, 응급실에서 근무하던 전공의 10명을 고발한 겁니다.

보건복지부는 어제와 그제 수도권 대학병원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집단휴진에 참여했던 전공의 가운데 80명 가까이 복귀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와 경찰청은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업무개시명령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송민헌/경찰청 차장 : 보건당국으로부터 관련 고발장이 접수되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여 국민의 안전과 우리 사회의 신뢰를 지켜나가겠습니다.]

업무개시명령 대상도 수도권 지역에서 전국의 전공의, 전임의로 확대됐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공의 고발에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의대 교수들도 제자들이 불이익을 받는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앞서 전국 의대학장들도 어제 성명을 냈고, 전국 의대교수협의회도 성명서 발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의료계는 정부가 의료정책을 만들 때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를 통해 합법적 절차를 준수하라며,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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