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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어린이집 앞 '차 빼달라' 요청에 "나 의원인데, 밥 다 먹고"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28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최근 일본 선박이 좌초돼서 기름 유출 사고를 겪은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돌고래 여러 마리가 폐사한 채 발견됐습니다.

해안가로 죽은 돌고래가 떠내려왔습니다. 한두 마리가 아닌 모습인데요, 돌고래가 떼죽음을 당한 곳은 야생 돌고래의 고향이라고 불리던 모리셔스입니다.

기름 유출 된 모리셔스에 돌고래 떼죽음

모리셔스 수산부는 최근 동남쪽 해안에서 돌고래 18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다면서 부검 결과, 호흡기관 등에서 탄화수소가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기름유출 사고와는 연관성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환경 단체의 의견은 다릅니다. 죽은 돌고래 입속에 검은 기름이 가득 차 있었다면서 바다 위에 흩뿌려진 대량의 기름 때문이거나 좌초한 선체에 있는 유독성 물질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앞서 지난달 25일 일본 화물선 와카시오호가 모리셔스 남동쪽 해안에서 좌초하면서 1천 톤 가량의 기름이 유출됐었습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도 이번 돌고래 떼죽음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촉구했는데, 기름 유출이 장기적으로 고래와 거북이, 바닷새를 비롯한 다양한 해양생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항상 기름 유출은 정말 무서운 것 같아요. 바다에서는 조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목포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어린이집 앞에 불법주차를 한 목포시의회 의원들이 차를 빼 달라는 요청에 늑장 대처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앞 불법주차한 시의원

그제(26일) 오후 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입니다. 어린이집 앞에 불법 주차돼 있는 두 대의 승용차 때문에 아이들이 도로까지 나와서 이렇게 어린이집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입니다.

목포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김 모 씨가 그제 태풍 바비 상륙으로 조기 하원을 결정하고 오후 1시에 아이들 하원 차량을 운행하려고 나왔더니 승용차 두 대가 어린이집 출입문 앞과 주차금지 구역에 버젓이 주차돼 있었다며 당시 사진을 공개한 것입니다.

어린이집 교사가 차량 앞 유리에 부착된 번호로 전화했더니 목포시의회 의원들인데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으니 밥을 다 먹고 빼준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김 씨가 다시 전화를 걸어서 사정을 얘기했는데도 요지부동이었다고 하는데요, 결국 사진처럼 아이들이 도로 한가운데로 나와서 차를 타야 했습니다.

현행법상 어린이집을 포함해서 교육기관 앞 일정 구간은 주정차 금지구역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당당히 주차한 데 이어서 차를 빼 달라는 요청조차 무시한 이 의원들의 태도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보통은 전화를 받으면 목포시 의원이라고 밝히는 걸 부끄러워할 텐데, 더 당당하게 밝히고 밥 다 먹고 빼주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 거네요. 할 말이 없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 마지막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가운데 도착지가 없는 이른바 체험 비행 상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다수 국제선 노선이 운항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여행은 못 가지만 비행기라도 타고 싶은 고객들의 수요를 공략한 것입니다.

타이완의 한 신생 항공사는 지난 7일 타오위안 공항을 이륙해서 타이완 동부 상공을 비행한 뒤에 다시 타오위안 공항에 착륙하는 비행 상품을 내놨는데요, 탑승객들은 해외여행을 할 때처럼 기내식을 먹고 기내 면세품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타이완의 또 다른 항공사는 어린이들이 승무원 출국 체험을 할 수 있는 비행 상품을 내놔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한 저비용항공사도 김해 국제공항을 출발해 제주 인근까지 비행한 뒤 다시 김해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체험 비행 프로그램을 내놨습니다.

우선은 항공서비스 계열 학과가 있는 대학교와 함께 현장실습 체험을 목적으로 진행하고 향후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가라앉으면 일반인 대상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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