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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아파트 집단감염…"환기구 보다 접촉 감염 추정"

<앵커>

어제(27일) 발표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41명입니다. 숫자만 들어도 겁이 나는데, 이 중에 3분의 1은 감염 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환자입니다. 서울 구로구에서는 한 아파트 같은 라인에서 연달아 확진자가 나왔는데 서로 연결돼 있는 환기구를 통한 감염인지, 엘리베이터 접촉 때문인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안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먼저 감염 경로로 추정된 건 환기구였습니다.

그제까지 이 아파트에서는 층은 다르지만 같은 라인 5가구에서 8명의 확진 자가 나왔는데, 같은 라인끼리는 부엌과 화장실의 환기구가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구로구청 관계자 : 한 층에 20여 세대가 살고 있어요. (확진자가) 5개 층에서 나왔는데 공교롭게도 유일하게 한 라인에서만 나왔다는 거죠.]

하지만 아파트 옥상 환기 시설과 확진자의 집 환기구 등에서 채취한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보건 당국은 환기구를 통한 감염일 경우 아래층에서 위층으로 바이러스가 퍼져야 하는데 반대 사례가 있어 애초 환기구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습니다.

[권준욱/국립보건연구원장 : 증상 발현이 빠른 환자가 같은 아파트 내에서 좀 더 층수가 높은 걸로 조사가 (됐습니다.)]

대신 보건 당국은 아파트 입주민들이 같이 사용하는 엘리베이터 등을 통한 접촉 감염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제 이 아파트에서 추가된 확진자 2명은 바로 옆 다른 라인 주민들입니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아파트 같은 라인에서 확진자가 집단적으로 나온 만큼 보건 당국의 추가적인 역학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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