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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다음 주 한국 관통하나…경로 촉각

<앵커>

어제(27일) 태풍 바비는 우려했던 것보다는 다행히 피해가 크지 않았습니다. 서쪽으로 조금 더 치우쳐서 올라와서인데요. 일단 한 고비는 넘겼지만 다음 주에 또 새로운 태풍이 한반도를 지날 수 있다는 예보입니다.

서동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위성에서 본 태풍 바비의 이동 모습입니다.

제주도를 중심에서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한반도로 북상합니다.

태풍의 강도는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강해지는데, 바비는 제주도 부근에서 우리나라에 온 역대 태풍 가운데 가장 낮은 중심기압 945hpa을 기록하며 발달했습니다.

전남 신안과 가거도, 충남 태안을 지날 때는 순간 초속 45미터를 넘나드는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그러나 피해는 적었습니다.

원래 경도 125도 선을 따라 북쪽으로 직진할 걸로 예상했는데, 실제 이동 경로는 서쪽으로 50킬로미터가량 치우쳐 한반도와 멀어졌습니다.

동해상 고기압이 예상보다 강하게 자리를 지키면서 태풍을 서쪽으로 밀어낸 겁니다.

느림보 태풍이었던 바비가 편서풍 영향으로 예상보다 속도가 빨라진 것도 피해를 줄인 이유였습니다.

바비는 큰 피해 없이 지나갔지만 다음 주, 새로운 태풍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어제 오후 3시쯤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태풍의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가 형성됐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예보프로그램은 이 열대저압부가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발달해 다음 주 수요일에서 목요일 사이 우리나라 영남 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미국의 합동태풍경보센터도 24시간 안에 마이삭 발생을 예고한 가운데, 보다 상세한 이동 경로는 오늘 예측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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