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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구? 엘리베이터? 구로 아파트 감염 경로 '미궁'

<앵커>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의 아파트 단지는 확진자가 나온 7가구가 모두 수직으로 두 개 라인에 몰려 있습니다. 아래윗집이 통하는 환기구를 통해서 옮은 건지, 아니면 같이 이용하는 엘리베이터에서 옮은 건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감염 경로로 추정된 건 환기구였습니다.

그제(26일)까지 이 아파트에선 층은 다르지만 같은 라인, 5가구에서 8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같은 라인끼리는 부엌과 화장실의 환기구가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구로구청 관계자 : 한 층에 20여 세대가 살고 있어요. (확진자가) 5개 층에서 나왔는데 공교롭게도 유일하게 한 라인에서만 나왔다는 거죠.]

하지만, 아파트 옥상 환기시설과 확진자의 집 환기구 등에서 채취한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보건 당국은 환기구를 통한 감염일 경우 아래층에서 위층으로 바이러스가 퍼져야 하는데 반대 사례가 있어 애초 환기구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습니다.

[권준욱/국립보건연구원장 : 증상 발현이 빠른 환자가 같은 아파트 내에서 좀 더 층수가 높은 걸로 조사가 (됐습니다.)]

대신, 보건 당국은 아파트 입주민들이 같이 사용하는 엘리베이터 등을 통한 접촉 감염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제 이 아파트에서 추가된 확진자 2명은 바로 옆 다른 라인 주민들입니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아파트 같은 라인에서 확진자가 집단적으로 나온 만큼 보건 당국의 추가적인 역학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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