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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인 소년, 시위대 향해 총격…현장 아수라장

<앵커>

미국에서는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가 경찰 총에 맞은 사건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대 2명이 총을 맞고 숨지는 일이 벌어졌는데 17살 백인 소년이 자경단이라면서 총을 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25일, 한 남성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쏴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에 체포된 총격 용의자는 불과 17살된 카일 리튼하우스라는 백인 청소년으로 확인됐습니다.

리튼하우스는 항의 시위가 격화되자 총을 들고 지역 주민들이 조직한 자경단을 찾아가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댄 미스킨스/커노샤 경찰서장 : (시위대에 총을 쏜 것은) 경찰 역할을 한 것이 아닙니다. 합법을 요구하면서 불법을 저질러 우리 사회에 폭력을 불러온 것일 뿐입니다.]

항의 시위가 약탈과 방화로 번지면서 한인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이광재/커노샤 지역 한인회장 : 세 분이 이번에 털렸어요. 한 분은 태권도 도장이에요. 유리가 다 깨져버렸어요. 유리창이 다 깨지고, (또 한 분은) 보석을 파는데 거기가 털렸어요. 또 다른 한 분은 (잡화점을 하는데) 건물을 다 털어 가 버리고 그 건물이 전소돼버렸어요. 건물이 폭삭 주저앉았어요.]

시위는 미전역으로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5월 경찰에 의해 목숨을 잃은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지속해서 흑인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맨해튼의 한 공원입니다.

최근 참석자 수가 줄어드나 했는데 이번 블레이크 사건을 계기로 이곳을 찾는 시민의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과 질서를 강조하며 위스콘신주에 주 방위군 1천 명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민주당 바이든 대선 후보는 정의를 되찾아야 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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