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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표절 연설에서 감동 연설로' 4년 만에 치욕 씻은 멜라니아

4년 전 공화당 전당대회서 '연설 표절'로 논란에 휩싸였던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찬조 연설로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2016년 전당대회에서 멜라니아는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하려면 열심히 해야 한다", "말은 굴레와 같아서 말한 대로 해야 한다" 등 대목에서 미셸 오바마의 연설을 표절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번엔 달랐습니다. 현지시간 25일, 4년 만에 다시 찾아온 공화당 전당대회 찬조 연설 무대에서 멜라니아는 어릴 적 일화를 비롯해 자신의 언어로 된 연설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멜라니아는 평소 입던 화려한 의상 대신 어두운 카키색 재킷 입고 연단에 서서 먼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했습니다. 

그는 "보이지 않는 적 코로나19가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휩쓸고, 우리에게 엄청난 충격을 줬다"며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무기력하게 지내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당신이 혼자가 아님을 알았으면 좋겠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에 공감했습니다. 

또, 표절 논란을 의식한 듯 슬로베니아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된 개인적인 일화도 꺼냈습니다. 그는 "어릴 적 공산주의 체제 하의 슬로베니아에서 살았던 저는 늘 자유와 기회의 땅인 미국이라 불리는 놀라운 나라에 대해 듣곤 했다"며 "성인이 된 뒤, 미국에 가서 패션 산업에서 제 꿈을 이루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됐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멜라니아는 "사실 당신이 '트럼프는 할 수 없다'고 말하면, 그는 더 열심히 한다"고 남편 트럼프 특유의 기질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이 말에 트럼프와 관중들이 웃기도 했습니다. 
 
연설이 끝나자 관중은 기립 박수를 쳤고, 트럼프는 멜라니아를 포옹했습니다. 26분에 달하는 멜라니아 연설은 그대로 생중계 됐습니다. 

비서실장 스테퍼니 그리셤은 지난 표절 논란을 의식한 듯 "영부인이 연설문의 모든 단어 직접 썼다"고 강조했습니다. 

상대편 대선 후보 비판이나 자화자찬 뺀 연설로 평소 트럼프에 비판적인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언론들은 "코로나19 사태 위로하는 공화당 극소수의 목소리"라고 평가했습니다.  

4년 만에 혹평 대신 호평 받은 멜라니아의 연설, 직접 보시죠. 

(구성 : 조을선 기자, 편집 : 박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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