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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특정 교회, 적반하장…개신교 대면 예배 자제해야"

문 대통령 "특정 교회, 적반하장…개신교 대면 예배 자제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방역 협력을 거부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개신교계에 비대면 예배로 전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7일) 개신교 지도자 16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대다수 교회가 정부의 방역 지침에 협력하면서 비대면 온라인 예배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교회에서는 대면 예배를 고수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를 겨냥해 "의도한 바가 아니라 하더라도 일이 그쯤 되었으면 적어도 국민들에게 미안해하고 사과라도 해야 할 텐데, 오히려 지금까지도 적반하장으로 음모설을 주장하면서 큰소리를 치고 있고, 여전히 정부의 방역 조치에 협력을 거부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면 예배를 고수하는 일부 교회와 그 교인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 바이러스는 종교나 신앙을 가리지 않는다, 방역은 신앙의 영역이 아니라 과학과 의학의 영역"이라며 개신교계에 비대면 예배 전환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교회총연합 김태영 대표회장은 "여러 교단이 있는 개신교의 특수성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면서 방역에 적극 협조하겠지만 개척교회와 농어촌 교회가 7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현장 예배를 모두 포기하긴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김 회장은 또 문 대통령이 지난 24일 '어떤 종교적 자유도, 집회의 자유나 표현의 자유도, 국민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면서까지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종교의 자유를 너무 쉽게 공권력으로 제한할 수 있고, 중단을 명령할 수 있다는 뜻으로 들려서 크게 놀랐다, 신앙을 생명 같이 여기는 이들에게는 종교의 자유라고 하는 것은 목숨과 바꿀 수 없는 가치라고 본다"고 맞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전체 교회를 막지 말고 정부와 교회가 협력기구를 만들어 방역을 철저하게 잘하는 교회에 대해서는 방역 인증 마크를 주는 제도를 마련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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