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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3% 역성장 전망"…코로나 확산에 먹구름 꼈다

<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또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 재확산세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찬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3%로 낮춰 잡았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지난 2월,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을 2.3%에서 2.1%로 소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후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이 가시화되면서 지난 5월에는 다시 2.3% 포인트 낮춘 -0.2%의 역성장을 전망했습니다.

이번에는 여기서 1.1% 포인트를 더 내린 것입니다.

한은은 당초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진정된다면 올해 성장률은 0.5%까지 회복되겠지만, 확산이 장기화하는 '비관적인 시나리오'로 흘러가면 -1.8%까지 떨어질 거라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수정 전망치가 -1.3%라는 건 코로나 사태가 한은이 우려했던 비관적 시나리오와 가깝게 전개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5월보다 0.3% 포인트 낮춰 2.8%로 조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했습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경제에 2차 충격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기준 금리가 이미 실효 하한에 가까운 수준이라 추가 인하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미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더 내릴 경우 자칫 부동산 시장을 더욱 과열시킬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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