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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마저 쑥 뽑혔다…'바비' 강풍에 곳곳 피해 속출

<앵커>

태풍 바비가 지나가면서 곳곳에서 피해 사례도 접수되고 있습니다. 경기도 파주에서는 시설물이 떨어져 1명이 다쳤고 곳곳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간판이 떨어졌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26일)밤 10시부터 비상근무 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해 비상 대응에 나섰던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는 피해 상황 집계와 응급 복구 대비를 위해 밤새 대기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예상된 만큼 한때 위기 경보 심각 단계 격상도 검토했지만 위기 경보 4단계 중 3번째인 경계 단계가 유지됐다, 오늘 오전 9시부터 1단계로 낮춰졌습니다.

태풍 진로가 예상보다 서쪽으로 이동한 가운데, 피해는 제주와 서해안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다만, 경기도 파주에서는 아파트 단지 내 낙하물로 인한 부상자 1명이 보고됐는데, 당국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가로수나 전신주가 넘어지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시설물 피해는 모두 101건이 집계됐고, 정전 피해도 1천633가구가 겪었습니다.

전국의 하늘길과 뱃길도 한때 줄줄이 끊겼습니다.

어제 아침 6시 반, 제주에서 김포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아시아나 항공편을 시작으로 제주를 오가는 모든 항공사의 463편이 운항을 취소했습니다.

김포공항에서도 국내선 180여 편이 무더기 결항됐습니다.

제주도와 목포, 부산, 완도 등을 오가는 9개 항로, 15척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는 등 전국 여객선 99개 항로 157척의 운항이 멈췄습니다.

철도 역시,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장항선과 경전선, 호남선, 전라선 열차 운행이 일부 중단됐습니다.

다만, 오늘 오전 태풍 특보가 모두 해제됨에 따라 새벽부터는 항공기와 선박, 철도 운행이 모두 재개됐습니다.

중대본과 각 지자체는 태풍 피해를 취합한 뒤 시설 복구 및 피해자 지원에 나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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