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편의점 간판 그대로 뚝…가로수마저 쓰러졌다

<앵커>

들으신 대로 수도권에서는 오전까지 강풍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부터는 피해 상황 짚어볼 텐데요, 전남 신안 흑산도에서는 이번 태풍에 초속 47m가 넘는 기록적인 강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이런 바람이 광주, 전남을 지나면서 곳곳에 시설물 피해 같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KBC 최선길 기자입니다.

<기자>

강풍에 떨어지면서 뒤집힌 간판이 편의점 문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크레인까지 동원해 밧줄로 묶어 들어 올려보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어젯(26일)밤 10시쯤 목포 중앙시장의 한 건물 2층에서 간판이 추락해 1층 편의점 앞을 그대로 덮치면서 차량 한 대가 파손됐습니다.

[목격자 : 바람이 뒤로 오니까 돌아서 밀어버리니까 뚝 떨어져 버렸어.]

제8호 태풍 바비가 신안 흑산도에 최대순간풍속 초속 47.4m의 강풍과 함께 광주·전남을 지나가면서 곳곳에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영암군 삼호읍의 한 주유소에서는 저녁 6시 50분쯤 간판이 떨어져 소방대원이 공중에 매달린 채로 복구 작업을 펼쳐야 했습니다.

9시 50분쯤에는 광주 두암동의 한 아파트 옥상 외벽의 스티로폼 판넬이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졌습니다.

비슷한 시간 광주 도천동의 한 가로수가 부러지는 등 가로수 쓰러짐도 속출해 모두 10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