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강도 여전히 '강'…최대 순간 풍속 '초속 40m'

<앵커>

제주와 전남, 전북 서해안을 따라 올라간 태풍은 현재 충남 쪽 서해안을 지나고 있는데요, 충남 보령에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태풍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TJB 김철진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저는 지금 태풍이 지나고 있는, 보령 대천항에 나와 있습니다.

태풍이 인근 해상까지 북상하며 이곳에 순간 순간 몰아치는 바람도 매서워져 균형을 잡기 어려운 정도입니다.

흔들리는 나무들의 움직임이 지금의 강한 바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령 해상을 통과 중인 태풍은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며 북쪽에 위치한 태안 인근 바다로 향하고 있습니다.

어제 예보됐던 경로보다 서쪽으로 조금 빠져나갔지만, 최대풍속은 초속 40m, 여전히 태풍의 강도는 '강'인 상태로 안심할 순 없습니다.

현재 충남 서해안 도서지역에는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40m, 성인 남성도 휘청이는 정도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 외 지역에도 초속 20m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충남도는 비상대책 본부를 가동하고, 비상근무 3단계를 실시해 태풍 피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큰 피해 상황은 접수되지 않았지만, 강풍이 계속되자 밤 9시부턴 보령과 태안을 연결하는 원산-안면대교의 통행이 제한했습니다.

여기에 대천 여객터미널은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고, 충남지역 5천6백여 척의 어선은 인근 항구로 옮겨진 상탭니다.

충남 서해안은 지금이 가장 큰 고비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심재길, 현지진행 : 최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