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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반원' 인천 초비상…초속 25m 넘으면 영종대교 통제

<앵커>

서해와 맞닿은 인천도 걱정되는 곳입니다. 인천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희재 기자,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인천항은 어제(26일) 저녁부터 돌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했습니다.

어젯밤 11시 인천엔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는데, 빗줄기는 지금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항구엔 이렇게 어선 수백 척이 태풍을 피해 서로 단단히 묶인 모습 보실 수 있습니다.

백령도 등 연안을 오가던 6개 항로는 운영이 중단됐고, 여객선들도 갑문 안쪽 내항으로 피해 있습니다.

서해안을 따라 북상 중인 제8호 태풍 '바비'는 오늘 새벽 4시쯤 인천에 가장 가까워질 전망입니다.

태풍 진로가 예상보다 서쪽으로 약간 이동했지만, 인천은 여전히 위험 반원에 포함돼 있습니다.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면 중심 풍속 초속 40m에 달하는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작년에도 태풍에 큰 피해가 났는데, 대비는 잘 되고 있나요?

<기자>

네, 인천시는 최고 대응 수준인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대비태세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인천에선 지난해 9월 태풍 '링링' 당시 강풍에 담벼락이 무너져 1명이 숨졌고, 건물 30여 곳이 피해를 입는 등 100억 원 넘는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1년 만에 강한 태풍이 다시 다가오면서 잔뜩 긴장한 분위기인데요, 인천시는 강풍에 대비해 관내 대형공사장과 타워크레인 등을 긴급 점검하고, 주민들에겐 밤사이 외출을 자제하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시교육청은 강화와 옹진군 일대 학교에 원격수업 전환을 권고하고, 다른 지역도 오늘 오전 10시 이후로 등교시간을 조정하라고 권장했습니다.

또 초속 25m 이상 바람이 불 경우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됩니다.

연안 섬마을에도 비상이 걸렸는데, 밤사이 피해 없도록 유의하셔야겠습니다.

(현장진행 : 김대철, 영상편집 : 오노영,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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