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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쯤 태풍 '바비' 태안 통과할 듯…뱃길 끊기고 강풍

<앵커>

충남 태안에는 태풍이 새벽 3시쯤 가장 근접할 걸로 예상됩니다. 태안은 서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더 튀어나와 있어서 태풍의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태안 신진항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용식 기자, 지금 바람의 세기가 어느 정도 됩니까?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태안 신진항에는 바람의 세기가 한 시간 전 보다 훨씬 더 강해졌습니다.

태풍의 중심이 새벽 3시쯤 이곳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강한 바람에 항포구에 정박해 있는 선박들도 심하게 흔들리고 있고 빗줄기는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강풍에 파도가 높아지면서 방파제에 덮치고 있습니다.

태풍 길목인 태안과 서산, 당진 등에는 태풍경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다행히 비는 많이 내리지 않고 있고요, 재난당국에 아직까지 피해도 접수된 게 없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통과할 무렵쯤 크고 작은 강풍 피해가 걱정되고 있습니다.

안흥항을 출발해 가의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고, 항구에 있는 상가들도 시설물을 밧줄로 묶는 등 태풍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태안 40여 개 항포구엔 어선과 낚싯배 1천6백여 척이 항구로 대피해있습니다.

대형 어선들은 굵은 밧줄에 묶여 정박해 있고, 3톤 이하 작은배들은 침수나 파손될 위험에 아예 육지로 끌어올려 단단히 고정시켜놓았습니다.

해수욕장들도 코로나 확산으로 지난16일 폐장한 가운데, 만리포와 몽산포 두 곳에서 발열체크를 했던 코로나19 검역소도 태풍에 대비해 철거됐습니다.

학암포와 몽산포에 운영 중인 야영장은 모두 폐쇄됐습니다.

어민들은 불안감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있고 추석이 한 달가량 앞으로 다가오면서 과일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낙과 피해로 농사를 망칠까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해안가나 방파제에 나오면 안 되고, 집이나 안전한 건물에 머물러 있어야 강풍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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