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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곧 보령 해상 통과…강풍에 해일 피해 우려

<앵커>

태풍이 군산 인근 해역을 지나며 이제는 충남 앞바다에도 강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가장 강했을 때에 비해 규모와 강도가 조금 작아지고 약해지긴 했지만, 태풍은 여전히 강력한 바람을 일으키면서 충남 지역을 향하고 있습니다. 보령 대천항으로 가보겠습니다.

TJB 김철진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보령 대천항에 나와있습니다.

태풍이 충남지역과 인접한 전북 군산 해안까지 북상하면서 이곳에서도 바람이 점점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항구에 부는 강한 바람 소리와 배들이 이따금씩 부딪히며 내는 소리가 태풍이 이제 정말 가까워졌음을 실감케 합니다. 

태풍은 이제 두 시간쯤 뒤인 새벽 2시에 보령 해상을 통과하겠고, 새벽 3시쯤엔 북쪽에 위치한 태안 인근 바다를 지나겠습니다.

어제(26일) 예보됐던 경로보다 서쪽으로 조금 빠져나갔지만, 최대풍속은 초속 40m, 여전히 태풍의 강도는 '강'인 상태로 안심할 순 없습니다.

현재 충남 서해안에는 초속 20여미터 가량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 새벽에는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40m, 성인 남성도 휘청이는 정도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습니다. 

여기에 현재 서해안은 만조로 물이 높아져 있는 상태라 강한 바람에 의한 해일 피해도 우려됩니다. 

충남도는 비상대책 본부를 가동하고, 비상근무 3단계를 가동해 태풍 피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강풍이 계속되며 차량 전복 위험이 커지자 밤 9시부터 보령과 태안을 연결하는 원산-안면대교의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여기에 대천 여객터미널은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고, 충남지역 5천6백여 척의 어선은 육지 또는 항구로 옮겨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충남 서해안은 지금부터 새벽까지가 가장 큰 고비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심재길 TJB, 현장진행 : 최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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