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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처럼 맥없이 꺾인 나무…제주 강풍 피해 속출

<앵커>

피해 상황이 속속 집계되고 있는 제주 상황 전해 드립니다. 바람이 강한 태풍이 지나가면서 건물 외벽이 뜯기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제주 곳곳에서 강풍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외벽 마감재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건물 외벽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완전히 뜯겨져 나갔습니다.

강한 바람에 건물 외벽 마감재가 견디지 못하고 계속 떨어집니다.

[아아, 떨어진다.]

떨어진 외벽 자재들은 주차된 차량을 덮쳤고 마을 안길도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목격자 : 그냥 콰광 하면서 무너지는 소리가 나서 겁이 나서 (이사) 온 지 얼마 안 됐는데 이렇게 돼서 겁이 나고....]

제8호 태풍 '바비'는 제주에 강한 비바람을 쏟아부었습니다.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초속 36m가 넘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성인이 서 있기조차 힘든 강풍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강한 비바람이 몇 시간째 계속될 정도로 이번 태풍의 위력은 막강합니다.

강풍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가로수가 쓰러지고 신호등과 간판 파손이 계속됐습니다.

중앙분리대도 강풍에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강풍으로 인한 거대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서면서 항포구에 피항한 어민들은 긴장 속에 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유근수/선주 : 밧줄이 끊어지면 배가 침몰될 수 있으니까 나와서 당번제로 근무하고 있어요.]

제주를 연결하는 460여 편의 항공편도 모두 결항됐습니다.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습니다.

제주에서는 지금까지 크고 작은 태풍 피해 13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제8호 태풍 '바비'가 몰고 온 강한 비바람 때문에 제주 전역에서 피해가 발생했고 태풍이 지나고 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JIBS) : 윤인수, 오일령, 강명철, 부현일, 고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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