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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는 물바다, 전기는 끊기고…제주 피해 상황

<앵커>

태풍이 지나간 제주에는 강풍뿐만 아니라 시간당 70mm가 넘는 많은 비도 쏟아졌습니다.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800곳 넘는 가구의 전기가 끊겼습니다.

JIBS 안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신호를 받고 달려오던 차량이 급하게 속도를 줄입니다.

차량 바퀴가 잠길 만큼 도로는 물바다가 됐습니다.

불어난 물에 도로가 잠기면서 차량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빗물은 도로 뿐만 아니라 이처럼 인도로까지 넘쳐 흐르고 있습니다.

태풍 '바비'가 몰고 온 비구름에 산간은 시간당 최고 7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곳곳에서 우수관이 역류하고 도로가 잠겼습니다.

[이계동/제주시 이도이동 : 비가 많이 와서 하수구가 있는데, 쓰레기가 다 채워져서 물이 역류하는 것 같고요. 차 사고 날까 봐 (걱정돼요.) 버스 한번 다니면 물이 여기까지 차요.]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이틀 동안 한라산 사제비오름에 4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고, 서귀포시 대정읍 144mm, 제주시 116mm 이상의 비가 내렸습니다.

제주시 도련동에선 도로 한 가운데 지름 27c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해 긴급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한천교가 4m 이상 상승하고, 일부 하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범람 우려도 컸습니다.

곳곳에서 정전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제주시 해안동 300여 가구를 포함해 5개 마을 880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정전 피해 지역 주민 : 매번 태풍 때마다 2시간씩 항상 정전됐던 것 같아요. (오늘은) 5시간 정도 정전됐고요. 전기를 못 쓰니까 날도 덥고 너무 습한데 그것 때문에 많이 힘들어요.]

제주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근무에 들어가 태풍 피해 조사에 들어갔고, 우선 순위를 정해 복구에 나설 방침입니다.

(영상취재(JIBS) : 부현일, 강명철, 고승한, 윤인수, 오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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