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항 연결] 사람 날릴 정도 강풍…해일 피해 우려

<앵커>

충청도로 올라갑니다. 충남 대천, 여기는 새벽 1시, 2시쯤에 태풍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자 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TJB 김철진 기자,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제가 지금 나와 있는 대천항입니다.

지금 현재는, 오후 들어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했는데요, 현재 지금 뒤에 보이는 깃발들이 흔들리는 것을 통해서 태풍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잔잔했던 해상도 먼바다를 중심으로 점점 흔들리고 있습니다.

태풍 '바비'는 당초 서해안을 따라 올라오며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됐는데, 현재는 강도 '강'인 상태를 유지한 채 서서히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내일 새벽 1시쯤 이곳 보령 대천항을 지나겠고, 새벽 2시에는 태안 인근 120km 해상까지 접근하겠습니다.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바람도 거세지고 있는데요,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40m까지, 사람이 날아갈 수 있을 정도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습니다.

여기에 현재 서해안에는 물이 높아지는 만조 시기여서, 강한 바람에 의한 해일 피해도 우려됩니다.

이에 따라 대천 여객터미널은 하루 8회 운항되는 여객선의 운영을 모두 중단했고, 낚시 어선을 비롯해 수십여 척의 배들은 조업을 포기하고 인근 대천항으로 일찌감치 대피했습니다.

이처럼 충남에서만 모두 5천600여 척의 어선이 육지 혹은 항구로 옮겨진 상태입니다.

충남도도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차량 전복 등의 우려가 있는 원산안면대교의 통행을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심재길 T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