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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연결] 원자력안전위 비상체제…태풍 밤 10시쯤 근접

<앵커>

다시 50km 북쪽으로 전남 영광으로 가겠습니다. 여기는 또 원전이 있기 때문에 챙겨야 될 게 더 많습니다. 연결해보겠습니다.

KBC 고우리 기자, 지금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영광 계마항에 나와 있습니다.

제가 처음 이곳에 도착했던 서너 시간 전만 해도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았는데요, 지금은 많은 비와 함께 거센 바람이 불면서 제 뒤로 보이시는 꽃게잡이 배들이 바람의 방향에 따라 움직이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시속 22km로 북상하고 있는 태풍은 이곳 영광에 밤 10시쯤 영광 서남서쪽 110km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계마항에서 1km 정도만 더 가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서해안에 자리 잡은 한빛원전이 있습니다.

태풍이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며 영광 앞바다를 지날 거라는 예보에 원자력안전위원회도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습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도 무등산과 지리산 등의 입산을 통제하고 시설물 점검을 벌이고 있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광주, 전남을 오가는 하늘길과 뱃길은 모두 막혔습니다.

목포와 여수 등을 오가는 54개 항로가 통제됐고 제주와 서울 등을 오가는 항공편도 모두 결항됐습니다.

전남 8개 교량이 통제됐고 오후 5시부터는 광주와 순천을 오가는 열차가, 6시부터는 목포와 광주를 오가는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태풍이 북상한다는 소식에 대비를 나섰다 사고를 당하는 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25일) 낙과 피해를 우려한 나주의 한 배 과수원 주인이 수확 작업을 하다 나뭇가지에 걸려 숨졌고, 오늘 광주에서는 현수막을 미리 철거하려던 작업자가 기계 고장으로 10m 상공에 고립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강한 바람으로 가로수가 뽑히는 등 피해 접수도 계속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형수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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