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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연결] 현수막도 찢은 강풍…태풍 임박 '긴장'

<앵커>

오늘(26일) 뉴스, 1시간 먼저 시작합니다. 태풍이 지금 그만큼 무섭습니다. 오늘 낮 4시 쯤에 제주도 서쪽을 지나서 1시간 뒤면은 전남 맨 끝의 진도에 바짝 붙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저희가 지금 피해가 클 것으로 걱정이 되는 서해안을 따라서 50km 정도마다 안전을 지켜가면서 가장 상황을 잘 보여드릴 수 있는 곳에 기자들을 준비시켜놨습니다. 태풍이 1시간에 한 25km 정도 속도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1시간에서 2시간 간격으로 서 있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면 가장 남쪽에 진도부터 현재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보죠.

김상민 기자, 지금 거의 몸을 못 가눌 정도인 것 같은데, 전해주시죠 상황.

<기자>

네, 제가 어제 오후부터 이곳 진도에 내려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물론이고, 오늘 오전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지금 굉장히 거센 바람이 이곳에 불고 있습니다.

맞바람이 불면 가만히 서 있다가 뒷걸음질을 하게 되고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할 정도인데 태풍 영향권에 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바람이 본격 시작된 시점은 오늘 새벽 5시 반쯤부터였습니다.

예상 밖의 강풍에 놀란 어민들이 새벽부터 나와 어구를 정리했고, 배를 다시 단단히 고정했습니다.

오늘 낮부터는 거리 현수막이 찢어질 정도로 비바람의 강도가 계속 세지고 있습니다.

진도는 2012년 '볼라벤' 이후 최근 몇 년간 별다른 태풍 피해가 없었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진도군은 현재 고군 회동~의신 초평 구간 해안도로에 파도가 넘어올 수 있어서 통제했고, 의신 초평향, 고군 가계해수욕장 등에는 침수와 월파 위험이 있다며 통행 자제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 최대 풍속이 진도대교 통제 기준인 초속 25m에 육박하는 등 추가로 통제가 더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도 그정도인데 앞으로 1, 2시간 정말 걱정이 됩니다.

<기자>

기상청은 앞으로 1시간쯤 뒤에 이곳 진도에 태풍이 가장 가깝게 올 것이다, 이렇게 예보를 했습니다.

최근접지, 그러니까 태풍이 가장 가깝게 들어오는 지점은 진도 서쪽 해상 150km 지점인데, 여기로 오는 바람의 세기가 '매우 강' 수준입니다.

지금부터 비바람이 굉장히 절정에 이르렀다, 이르는 단계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 아무쪼록 전라와 서해안에 계신 주민들 가급적 외출을 하지 마시고 꼭 안전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김선탁, 현장진행 : 편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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