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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아직 강한 비바람…전선 끊기며 2천여 가구 정전

<앵커>

제주는 큰 고비는 넘겼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는데요, 강풍과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제주 상황 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JIBS 하창훈 기자,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태풍 '바비가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나고 있지만, 제주 해역에 아직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여전히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놓인 제주 지역에는 아직도 태풍경보도 발효 중입니다.

태풍 '바비'는 이 시각 현재 서귀포 서쪽 160km 부근에서 시속 20km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중심 기압은 945hPa로 중심에서는 초속 45m, 시속 162k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제주에 근접하기 시작한 오늘(26일) 오후 2시부터 강풍과 많은 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태풍 피해도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제주 전역에서 강풍에 전선이 끊기면서 정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천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가로수가 뽑히거나 신호등이 파손되고, 중앙분리대가 파손되는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주택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고, 건물 외벽이 뜯기는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제주시 해안도로가 한때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중문관광단지와 대정읍 등 저지대에서는 빗물이 역류하는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특히 태풍 '나리'와 '차바' 때 2차례나 범람했던 제주시 한천 수위가 위험 수위까지 4m밖에 남지 않아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 속에 태풍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00여 건의 태풍 피해가 접수됐는데, 태풍이 완전히 지나고 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를 연결하는 460여 편의 항공편은 오늘 전편 결항됐고, 여객선 운항도 중단돼 제주는 하루 동안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제주도 내 초·중·고등학교도 오늘 하루 등교 수업이 중단됐습니다.

제주자치도 재난안전본부는 추가 태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근무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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