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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논란 속 트럼프 지지 연설 강행

폼페이오, 논란 속 트럼프 지지 연설 강행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공직자의 정치활동을 제약하는 법을 위반한다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연설을 강행했습니다.

해외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선출하기 위한 공화당 전당대회에 영상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부각하는 찬조연설에 나섰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 비전을 실행에 옮겼다"며 덕분에 자신의 부인과 아들이 더 안전하고 자유를 보장받았다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안전하게 하고 자유를 온전히 유지하기 위한 의무를 이행하면서 거의 전 세계 모든 곳에서 대담한 이니셔티브를 주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중국에 대해 중국 공산당의 약탈적 공격이 막을 내리게 했다며 중국의 코로나19 은폐, 외교관을 가장한 중국 공산당의 스파이 활동, 터무니없이 불공정한 무역 합의에 대해 책임을 묻거나 바로잡았다고 말했습니다.

대북정책도 중요한 치적으로 꼽았습니다.

북한 문제에서 긴장을 낮췄고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북한 지도부를 협상 테이블로 오게 했다며 "핵실험도, 장거리 미사일 시험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억류 미국인 귀환과 6·25 전사 미군 유해 송환을 언급했습니다.

이번 연설은 공직자가 공무 중에, 혹은 공직에 따른 권한을 동원해 정치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한 '해치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거센 논란 속에 강행됐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왼쪽)과 트럼프 대통령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대선에서 한쪽 편을 택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전문을 직접 모든 외교공관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미 NBC방송은 폼페이오 장관의 연설이 '상원의 인준을 받은 대통령 지명 당국자는 정당의 대회에 참석도 할 수 없다'는 국무부 내규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해치법 위반 조사에 나서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정치적, 법적 논란을 감수하면서 연설을 강행한 데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차기 대권 경쟁에서 공화당의 '잠룡'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만큼 2024년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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