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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벤보다 큰 바비" 긴장…제주 항공편 전면 결항 예상

<앵커>

북상 중인 제8호 태풍 '바비'가 한반도에 바짝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미 태풍의 가장자리에 들어간 제주도에는 강풍과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JIBS 하창훈 기자, 현장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성인 남자인 제가 제대로 서 있기 힘들 정도로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태풍이 정말 바짝 다가섰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선 제주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됐고, 제주 전역에서 태풍의 징후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태풍은 현재 서귀포 남서쪽 약 200km 부근 해상에서 계속 북상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은 945헥토파스칼로 중심에서는 초속 45m, 시속 162k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는데 제주 지역에 가장 근접 시간은 서귀포시는 오후 2시, 제주시 지역은 오후 3시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제주 지역은 태풍 북상 소식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이 8년 전 제주에서만 7,400여 건의 피해를 입혔던 볼라벤보다 더 큰 태풍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최근접 상태가 아닌데도 간판 고정 등의 안전 조치 6건, 또 예방 대비 활동도 78건이나 접수된 상황도 이를 반증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오전 거센 바람에 조천읍 와산리의 비닐하우스가 기울어지고 서귀포시와 구좌읍에서는 가로수 파손, 또 제주시 이도이동에서는 가로등이 쓰러지는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게다가 이번 태풍이 비보다는 바람이 더 셀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 지역 항포구에는 2천여 척의 어선이 이미 피항했고 제주를 연결하는 여객선 운항은 오늘 모두 중단됐습니다.

제주국제공항은 오후 2시까지는 모든 항공편이 결항이 확정됐고 현재 상황이라면 오늘 하루 전 편이 결항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한라산 등반도 어제부터 전면 통제됐습니다.

태풍 소식에 각 농가에서도 어제부터 하우스와 배수로 정비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자치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개학 중인 모든 유치원과 학교에 대해 오늘 하루 원격 수업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제주자치도도 조금 뒤면 태풍이 제주에 최근접하는 시기인 만큼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해 이번 태풍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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