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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볼라벤·링링 닮은 꼴…"태풍 '바비', 더 셀 수도"

<앵커>

북상 중인 태풍 바비는 순간 풍속이 초속 50~60m에 달하며 강한 바람을 동반할 걸로 예측됩니다. 8년 전 초속 50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하며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 볼라벤과 지난해 태풍 링링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까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2년 8월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 '볼라벤'의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59.5m였습니다.

사람이 똑바로 걷기도 힘들 정도의 강한 바람이 몰아쳐 전국에서 683건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 정전이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또, 당시 서귀포 해상에 정박했던 중국어선 2척이 좌초돼 선원 33명 중 15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54.4m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했던 지난해 제 13호 태풍 '링링'도 태풍 바비와 유사한 태풍으로 꼽힙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링링 당시 강풍과 폭우로 인해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북상 중인 태풍 바비도 볼라벤과 링링과 유사한 경로인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서해로 진출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태풍이 강도는 더 셀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태풍이 한반도에 들어오는 오늘 밤부터 내일 사이 제주도와 전라 해안을 중심으로 시속 144∼216k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밖의 서쪽 지역과 남해안에서도 강풍이 예상되면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은 강수보다는 바람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전사고,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시설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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