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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오늘 저녁 비바람 '절정'…'바비' 예상보다 빨리 북상

<앵커>

제주에서 태풍이 올라오면 바로 영향권에 들게 될 전남 진도에도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연결해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상민 기자, 지금 진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서해 최남단 진도, 그중에서도 가장 아래쪽에 있는 서망항이라는 곳에 나와 있습니다.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확실히 바람은 어제(25일) 보다 훨씬 강력해졌습니다.

오늘 새벽 6시쯤 굉장히 강한 비바람이 이곳에 한 번 몰아쳤는데 지금은 잠시 그친 상황에서 강풍만 여전합니다.

밤사이 바람이 거세게 불자 선원들은 새벽부터 항구에 나와 조업에 쓰이는 어구들을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어선들은 일찌감치 피항해 있고, 여기보다 더 크고 안전한 목포항으로 올라간 배들도 꽤 있을 거라는 게 이곳 선주들과 해경의 설명입니다.

진도는 최근 몇 년간 이렇다 할 태풍 피해가 없었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선원들은 조업 일정을 미뤘고, 해경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항구 앞 진도파출소에도 평소보다 서너 명 더 많은 인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앵커>

태풍의 북상 속도를 고려하면 아무래도 오늘 밤이 고비가 되겠군요.

<기자>

태풍의 속도, 경로 이런 것들이 약간씩 바뀌어서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기상청은 오늘 저녁 7시쯤, 그러니까 어제 예측했던 것보다 한 시간 정도 이른 시점에 태풍이 진도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도 서쪽 해상 130km 지점에 오게 될 바람의 강도는 '매우 강' 수준인데 오늘 오후부터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해 저녁 시간대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오전 9시쯤 광주 북구 양산동 한 공장에서 59살 남성이 태풍이 올라오기 전 8m 높이 공장 지붕에서 보수 작업을 하다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전라 서해안 지역에 계신 주민들은 외출을 가급적 삼가셔야 할 것 같고, 특히 보수 작업을 할 때도 안전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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