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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제주] 바짝 다가온 태풍 '바비'…거세지는 비바람

<앵커>

북상 중인 제8호 태풍 바비가 한반도에 바짝 다가오고 있습니다. 태풍의 길목인 제주도는 이미 태풍의 가장자리에 들어갔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JIBS 하창훈 기자, 바람이 많이 불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제주도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시간이 지날수록 비바람이 점점 더 거세지면서 태풍이 정말 바짝 다가서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젯(25일)밤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선 제주는 현재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고 제주 전역에서 태풍의 징후들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은 서귀포 남서쪽 약 200km 부근 해상에서 계속 북상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은 950헥토파스칼로 중심에서는 초속 45m, 시속 155k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는데 오늘 낮 12시쯤 서귀포 서쪽 약 180km 부근 해상을 지나 서해안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태풍이 어제보다 조금 더 서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에서는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이 8년 전 제주에서만 7천400여 건의 피해를 입혔던 볼라벤과 비슷하거나 더 큰 태풍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비보다는 바람이 더 셀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대비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제주 지역 항포구에는 2천여 척의 어선이 피항해 있고 제주를 연결하는 여객선 운항은 오늘 모두 중단됐습니다.

제주국제공항은 오늘 오후 2시까지는 모든 항공편이 결항됐고 이후 태풍 상황에 따라 결항편이 더 늘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라산 등반도 어제부터 전면 통제됐습니다.

태풍 소식에 각 농가에서도 어제부터 하우스와 배수로 정비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자치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개학 중인 모든 유치원과 학교에 대해 오늘 하루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제주자치도도 태풍이 본격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이번 태풍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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