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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어려울 정도' 강풍 예고…'태풍 반원' 서해안 초긴장

"태풍 '바비' 오늘 저녁 진도 접근 예상"

<앵커>

강한 바람과 비를 동반한 태풍이 접근해오면서 이달 초 물난리를 겪었던 서·남해안은 말 그대로 초긴장 상태입니다. 수해 복구도 아직 다 못했는데 다시 또 피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이 큽니다. 이번에는 진도에 나가 있는, 전남 진도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상민 기자, 벌써 그곳에서 태풍이 느껴지나요?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서해 최남단 진도, 그중에서도 가장 아래에 있는 서망항이라는 곳입니다.

오늘(26일) 새벽 5시 반쯤부터 강한 비가 내리더니 조금 전부터는 약한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 태풍이 이곳 진도에 근접할 걸로 보이는데요, 실제 오늘 새벽에 건물 안에서도 강풍이 창문을 때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바람은 어제보다 훨씬 더 강해졌습니다.

조금 전부터는 강한 비도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을 하고 있고요, 어선들은 대부분 일찌감치 피항했고 더 크고 안전한 목포항으로 올라간 배들도 있을 거라는 게 이곳 선주들과 해경의 설명입니다.

진도는 최근 몇 년 동안 이렇다 할 태풍 피해를 겪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태풍의 강도가 워낙 세다 보니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선원들은 조업 일정을 미뤘고 해경도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해서 항구 앞 진도파출소에도 평소보다 서너 명 더 많은 인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앵커>

태풍이 올라오는 속도를 보면 오늘 저녁부터 고비가 되겠군요.

<기자> 

태풍 경로, 속도 이게 조금씩 바뀌고 있어서 지금 단정하기는 그렇지만 일단 현재까지 나온 바로는 오늘 저녁 7시쯤에 태풍이 진도 서쪽 해상을 지나갈 걸로 보입니다.

그래서 강한 비바람도 진도 서쪽 해상에 지나가는 그 저녁 시간대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태풍의 오른쪽 반원 안에 있는 그 전라 서해안 등에는 순간 풍속이 시속 200km에 달하는 강풍이 불 걸로 보이는데 시속 100km만 넘어도 제대로 서서 걷기 어려울 정도라니까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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