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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위치] '바비' 가장자리에 든 제주, 시속 155km 강풍

제주공항 "오후 2시까지 항공편 결항"

<앵커>

제8호 태풍 바비가 밤사이 세력을 더 키워가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중심 부근에서는 초속 43m, 시속으로는 155km에 달하는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제주 남서쪽 바다에서 북상 중인 태풍은 오늘(26일) 낮 2시에서 3시 무렵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태풍의 가장자리에 든 제주부터 연결해보겠습니다.

JIBS 하창훈 기자, 바람이 많이 불고 있는 것 같은데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30분 전에 비해서 빗줄기는 다소 잦아들었지만 거센 바람이 계속 불면서 태풍이 바짝 다가섰음을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제주 지역은 어젯밤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서면서 태풍주의보까지 발효됐습니다.

현재 태풍은 서귀포 남서쪽 약 260km 부근 해상에서 매우 강인 강도를 유지한 채 북상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은 950hPa로 중심에서는 초속 43m, 시속 155km의 강풍이 불 정도로 세력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예보상으로는 조금 태풍이 서쪽으로 방향을 더 틀었고 아직 본격적인 태풍의 영향은 시작되지 않은 상태라 피해는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에서는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이 8년 전 제주에서만 7천400여 건의 피해를 입혔던 볼라벤과 비슷하거나 더 큰 태풍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비보다는 바람이 더 셀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대비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제주 지역 항포구에는 2천여 척의 어선이 피항한 상태고 제주를 연결하는 여객선 운항은 오늘 모두 중단됐습니다.

제주국제공항은 오늘 오후 2시까지 항공편이 모두 결항됐고 이후에는 태풍 상황에 따라 결항편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라산 등반도 어제부터 전면 통제됐습니다.

태풍 소식에 각 농가에서도 어제부터 하우스와 배수로 정비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자치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개학 중인 모든 유치원과 학교에 대해 오늘 하루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제주자치도도 선제적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이번 태풍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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