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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다가오는 태풍 '바비', 8년 전 '볼라벤' 닮았다

밤부터 제주도 영향권…목요일 수도권 근접

<앵커>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태풍 바비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당장 오늘(25일) 밤부터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에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해서, 내일과 모레는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겠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태풍 바비는 서귀포 남쪽 약 450km 인근 해상에서 천천히 북상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이 960hpa로 중심에서는 시속 140km의 강풍이 불고 있고 반경은 350km로 더 넓어졌습니다.

앞으로도 세력은 더 커지겠는데, 당장 오늘 밤부터 제주도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강한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바비는 내일 오후 4시쯤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모레 새벽 5시쯤이면 수도권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시간이 느려 제주에서 수도권까지 13시간 동안 장시간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내일 오후 제주도를 지날 땐, 시속 160km가 넘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여 걱정입니다.

제주도와 전라 해안을 중심으로 순간적으로 시속 200km가 넘는 매우 거센 바람도 불겠습니다.

풍속은 시속 100km가 넘으면 사람이 제대로 서서 걷기 어렵고, 140km를 넘으면 나무가 뽑힐 수 있습니다.

이번 태풍은 8년 전 찾아온 볼라벤과 비슷한데, 볼라벤으로 당시 19명이 숨졌고 6천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모레까지 제주도 산지에는 최대 500mm 이상, 호남과 제주도, 지리산 부근에는 100~300mm, 경남 해안과 경북 서부내륙은 50~150mm, 그 밖의 전국에는 30~10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태풍으로 폭풍해일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남해안과 서해안은 만조 시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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