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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대 "코로나 재감염 첫 사례 확인"…집단면역·백신 효과 논란

홍콩대 "코로나 재감염 첫 사례 확인"…집단면역·백신 효과 논란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재감염 사례가 또다시 보고됐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30대 홍콩인 남성이 4개월 반 만에 재감염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이달 스페인을 방문한 뒤 영국 런던을 거쳐 귀국했는데, 두 지역 모두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 남성의 사례는 전날 홍콩대 연구진이 "코로나19 완치자의 세계 첫 재감염 사례 기록"이라고 발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앞서 코로나19 재감염 사례는 이탈리아와 인도 등 다른 나라에서도 여러 차례 보고됐지만 홍콩대는 앞선 사례들은 "재감염 추정 사례"이며, 이번 사례는 "엄격한 검사를 거쳐 확인된 첫 재감염 사례"라고 주장했습니다.

IT업계에 종사하는 이 홍콩 남성은 평소 건강체질이었으며, 재감염에서 무증상을 보였습니다.

연구진은 이 남성의 첫번째 감염과 재감염의 코로나바이러스 염기서열이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재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집단면역과 백신의 효과에 대한 의문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홍콩대 연구진은 이번에 확인된 재감염은 백신이 코로나19에 대한 '평생 면역'을 제공하지 않으며, 집단면역의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재감염된 남성이 현재는 무증상이지만 다른 환자의 경우 훨씬 심각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재감염 환자들도 백신 연구 과정에서 고려돼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에 재감염돼 처음보다 훨씬 심한 증세를 겪는 사례들이 보고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재감염자가 무증상을 보였다는 것은 이번 비록 재감염을 막진 못했어도 면역체계가 작동하는 걸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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