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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동선 왜 숨겼나" "2억은 어떻게…" 이 가족에 무슨 일이?

[고현준의 뉴스딱 ]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화요일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25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첫 소식, 영국에서 전해진 이야기입니다. 영국에서 바다에 사람이 빠지자 수십 명이 인간 띠를 만들어 구조해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영국 남부의 한 해안입니다. 파도가 거세게 치는 가운데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한 남자가 수영을 하다 파도에 휩쓸렸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허우적대며 손을 흔들어 구조 요청을 보냈습니다.

파도가 거세서 금방이라도 휩쓸려 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는데요, 처음에는 관광객 2~3명이 나서서 구조하려고 했지만 너무 강한 파도에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었고, 결국 20여 명이 이렇게 힘을 모았습니다.

영국 해변 인간 띠 파도 휩쓸린 남성 구조

손에 손을 잡고 인간 띠를 만들어 파도를 뚫고 남성에게 다가갔고, 인간 띠 맨 앞에 선 관광객이 물에 빠진 남자의 손을 잡고 구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물에 빠진 남자와 구조에 나선 관광객 모두 무사했고 다친 곳도 없었는데요, 해안 경비대는 최근 큰 파도와 조류로 이 지역 해변에서 수영하지 말라고 강력히 권하는 와중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서 바람이 많이 불 때는 바다에 가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아무도 안 다쳤으니까 다행이지 큰일 날 뻔했네요. 하지 말라는 건 좀 하지 말아야겠어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서울시가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 제작한 홍보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망연자실한 표정의 가족들이 아버지에게 동선은 왜 숨겼느냐, 구상권 2억 원은 어떻게 할 거냐며 원망하듯 말합니다.

아버지가 불법 다단계업체 설명회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되고 그 뒤 역학조사에서 동선을 숨기는 바람에 구상권이 청구된 상황을 한 편의 드라마로 꼬집은 것입니다.

만들어낸 이야기라고 하지만, 낯설지 않죠. 서울시가 그동안 나온 여러 확진자의 사례를 각색해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 코로나19 경각심 높이기 위해 제작한 홍보 영상

실제로 광주광역시가 지난 7월, 광주에서 집단 확진 원인이 된 송파구 60번 환자에 대해 2억 2천만 원의 구상권을 청구한 바 있습니다.

송파구 60번 환자는 역학조사에서 광주 방문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가 광주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사례들이 나오면서 뒤늦게 감염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서울시는 중장년층의 불법 다단계업체 방문이나 역학조사 거짓 진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면서 동선을 거짓으로 진술해 수많은 접촉자를 양산할 경우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주의를 당부한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적어도 이 시기에는 그런 업체 방문 자제하시고 다녀오셨다면 최소한 숨기지는 말아야겠죠.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법원이 윗집의 층간소음에 대응한다면서 보복 소음을 낸 아랫집에 3천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층간 소음 배상금 가운데 역대 최고액 수준입니다.

A 씨 부부는 지난 2018년, 인천 서구에 있는 한 아파트로 이사했습니다. 이사 다음 날부터 아랫집은 A 씨 부부가 층간 소음을 낸다며 7달 동안 경비실에 수십 차례 신고했습니다.

A 씨 부부가 집을 비웠을 때도 시끄럽다고 신고를 하는가 하면 천장에 스피커를 설치한 뒤에 위층을 향해 고의로 소음과 진동을 일으켰습니다.

A 씨 부부는 불안장애와 우울증 진단까지 받았고 반년 만에 결국 집을 비워둔 채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한 뒤 아랫집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인천지방법원은 A 씨 부부에게 위자료 1천만 원과 이사한 집 월세 등 총 3천만 원가량을 지급하라고 아랫집 부부에게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이웃 주민들도 아랫집이 낸 소음과 진동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묘사한 만큼 불법행위로 인정이 된다면서 A 씨 부부가 이사한 집의 월세도 아랫집의 불법행위와 관련 있는 손해이기 때문에 배상해야 한다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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