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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총리' 기록한 날, 아베는 또 병원에 갔다

<앵커>

일본 아베 총리가 오늘(24일)로 역대 최장 재임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일주일 만에 다시 병원을 찾는 등 '건강 이상설'이 계속되고 있고 떨어진 지지율도 반등 기미가 없어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총리가 오늘 오전 도쿄의 대학병원을 다시 찾았습니다.

휴가였던 지난 17일 7시간 반을 머물며 검진을 받은 지 불과 일주일 만입니다.

오늘은 3시간 반 만에 총리실로 복귀했는데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이번에도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지난주 검사 결과를 자세하게 물었고,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2012년 12월 재집권한 아베 총리는 오늘로 재직 2,799일을 기록해 작은 외할아버지인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를 제치고 연속 재임 최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축하 분위기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취임 초기 지지율이 70%까지 오르며 승승장구했지만, 중반 들어 측근의 학교 재단에 특혜를 준 사건과 관료들의 문서 조작 등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서서히 힘이 빠졌고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 대응 부실과 경기 침체까지 더해져 지지율이 역대 최저에 근접했기 때문입니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정치적 위기 때마다 총선거를 통해 돌파해 왔지만, 대안이 없는 유리한 정치 환경에서 정권을 연장해 왔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베 총리가 다음 달 예정된 자민당 지도부 인사와 개각까지는 자리를 지킬 거라는 관측이 일반적이지만, 민심이 사실상 등을 돌린 상황이라 돌발 사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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