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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중교통 1조 5천억 적자"…"왜 하필 지금이냐"

<앵커>

서울시는 적자가 늘어서 어쩔 수 없다고 얘기를 합니다. 코로나로 승객들은 줄었는데, 소독하고 하는데 추가로 돈은 더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서민들 입장에서는 볼멘소리가 또 나올 수밖에 없는데 임태우 기자가 올릴 상황 맞는지, 다른 방법은 없는지 등을 따져봤습니다.

<기자>

서울시는 올해 지하철은 약 1조 원, 버스는 5천300억 원가량 적자가 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면서 서울 지하철의 상반기 수송 인원과 수익이 지난해보다 20% 넘게 감소했습니다.

여기에다 방역 비용이 추가로 들고 고령화로 무임승차가 해마다 늘고 있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그런데 요금은 5년째 제자리걸음이다 보니 세금 지원과 차입금에 의존하는 것도 한계에 부딪혔다는 겁니다.

문제는 타이밍입니다.

코로나로 생활이 팍팍해진 서민들에게 직접 피부에 와 닿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달갑지 않습니다.

[김순이/서울시민 : 현재 상태에서는 (요금 인상이) 너무 나쁜 것 같아요. 이게 어느 정도 좋아져야지, 그런 것도 올리는 거지….]

[황인호/직장인 : 대중교통 같은 경우에는 시민의 발 역할인데… 금액적으로 200원, 300원대지만, 이게 올라간다는 거는 아무래도 크게 좀 부담이 될 것 같긴 합니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만성 적자가 정부 정책과 무관하지 않은 만큼 국고에서 보전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힘든 시기에 서민 부담을 늘리는 요금 인상 카드를 꺼내 들기보다는 지원에 소극적인 정부를 설득하는 데 힘을 쏟아야 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번 인상안은 시민 공청회와 외부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야 하는데, 공론화 과정에서 얼마만큼 사회적 공감을 얻어낼지가 관건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소지혜)

▶ [단독] 서울 버스 · 지하철 요금 최대 300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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