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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율 37%↓' 美, 혈장치료제 승인…우리는 어디쯤?

<앵커>

사람 피는 빨간색이죠. 적혈구가 빨간색이라서 그런건데 적혈구를 골라내면 말간 물 같은 혈장이라는 게 남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완치자의 혈장을 중증환자한테 주사를 하면 효과가 있다고 해서 미국 정부가 치료제로 승인을 했습니다.

우리도 이걸 약으로 개발하고 있는데 어디까지 진척이 됐는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를 앓다가 나은 사람의 혈장 속에는 바이러스와 싸우는 항체가 들어 있습니다.

과거 신종 감염병에서도 치료 약이 나오기 전 완치자의 혈장을 사용해 왔습니다.

미국은 코로나19 환자 7만 명에게 완치자의 혈장을 투여한 결과 중대한 합병증 없이 효과가 입증됐다며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승인했습니다.

중화항체가 고농도로 있는 완치자 혈장을 기관 삽관을 할 만큼 위중하지는 않은 80세 이하 환자에게 진단 후 72시간 이내에 투여했더니 치명률이 37%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렘데시비르, 덱사메타손에 이어 미국의 세 번째 코로나19 치료제 승인입니다.

하지만 RCT 즉 정밀하게 대조군을 두고 임상시험을 진행한 게 아니어서 정식이 아닌 긴급승인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 코로나19 사태의 다급함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완치자의 혈장이라도 중화항체가 충분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승인 철회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우리나라는 완치자의 혈장 속에서 중화항체만 추출해 약으로 만들어 다음 달부터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최준용/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 중화 항체가 높은 것을 모아서 이제 임상시험 약으로 만들기 때문에 안전성 면 그리고 기대할 수 있는 효과 면에서 조금 더 장점이 (있습니다.)]

의료계에서는 혈장 기증자가 많지 않아 대량 생산이 어렵다면서 다른 치료제 개발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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