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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장치료제, "도움 되겠으나 돌파구는 아냐"

혈장치료제, "도움 되겠으나 돌파구는 아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혈장치료를 긴급승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환자들을 보호할 과도기 처방으로 주목되지만, 획기적 대책은 아니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혈장치료는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한 환자의 항체가 함유된 혈장을 추출해 중증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에볼라와 1918년 독감 팬데믹 때도 혈장치료가 사용됐습니다.

FDA의 긴급승인으로 입원 환자들이 혈장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지만, 효과는 아직 완전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혈장치료는 중증환자를 비롯해 여러 집단을 상대로 시험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의 메이요 클리닉은 7만1천 명을 상대로 혈장치료를 진행했습니다.

초기 결과에서는 혈장치료가 안전하고, 항체가 많이 함유된 혈장을 감염 초기에 받은 사람들에게 효과가 가장 좋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이 결과를 온전히 혈장치료의 효과로 단언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모든 시험 참여자가 혈장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위약이 투여된 이들과의 비교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윱니다.

항체 투여의 효과는 있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증거를 토대로 분석할 때 과연 효과가 있는지, 언제 얼마나 투여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제약사들은 항체를 이용한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19에 효과적인 치료제는 거의 없고 있다고 하더라도 중증환자용이며 백신 보급도 수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구자들과 보건당국은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 등이 시험하고 있는 '단일클론항체'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단일클론항체는 감염 직후 가볍게 증세를 느끼는 사람들이 중증환자가 되지 않도록 하는 데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건강한 사람이 단일클론항체를 투약하면 한 달 정도는 감염을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치료제가 실제로 개발된다면 요양원에 있는 고령자들이나 현장 의료진처럼 위험에 노출된 이들에게 임시 백신이 생기는 셈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감염 초기에 안전한 치료법이 필요하다"면서 "단일클론항체가 으뜸"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항체치료제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는 제약업체로는 비어 바이오테크놀러지와 제휴사인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아다지오 테라퓨틱스 등이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미 미국 밴더빌트대에서 사용허가를 얻은 항체 치료제에 대한 1차 임상시험에 착수했습니다.

(사진=GC녹십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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