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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반대에 긴급 취소…대형 기숙학원 퇴소 '혼란'

300명 넘는 학생들이 모여있는 수도권의 대형 기숙학원은 고위험시설로 분류가 됐습니다. 그래서 학원 측이 학생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려고 했는데,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대해서 하지 못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경기도 이천의 한 대입 기숙학원입니다.

정부의 집합 금지 행정명령에 따라 이번 주말 학생 전원을 집으로 돌려보내려 했지만 지난(21일)밤 이를 긴급히 취소했습니다.

[기숙학원 관계자 : (안에 학생들은 지금 뭐 하고 있어요?) 다른 기숙학원하고 (자습) 똑같다고 보시면 돼요.]

경기도 일대 300명 이상 기숙학원들이 대부분 학생 퇴소를 철회했는데, 학부모들의 강력한 반대 때문입니다.

학부모들은 외부와 격리된 학원이 오히려 코로나 청정지역인데, 왜 집으로 돌려보내느냐며, 퇴소 조치를 철회해달라는 국민청원까지 올렸습니다.

[기숙학원 학생 학부모 : 많은 기숙학원의 학생이 한 명이라도 (코로나19) 안 걸리고 다시 학원에 복귀한다? 한 명이라도 확진자 나오면 몇천 명 되는 학생들은 다 검역을….]

학사 일정도 문제입니다.

다음 달 초부터 수능시험을 어디에서 칠지 주소지 등록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학원에서 퇴소하면, 주소지 등록에 혼란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입시학원 관계자 : 다시 (학생들이) 학원에 복귀가 가능한지 불가능한지에 대해서도 애매하잖아요. 주소지에 대한 이동 여부에 대한 판단을 지금 결정을 해줘야 되고….]

하지만 학생들은 매일 출퇴근하는 학원 직원이 있고, 시험을 위해 바깥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학생들도 많아 기숙학원이 더 위험하다는 주장도 합니다.

[기숙학원 학생 : 외부인들이 계속 왔다 갔다 많이 하는 상황인데, 너무 (집단감염) 위험성이 너무 심해서….]

관할 교육청도 결론을 못 내리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 교육부에는 여러 차례 전화로 건의는 했어요. 기숙학원은 좀 적용을 달리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런데 아직 뭐 이렇게 뾰족한 답은 없네요.]

그럼에도 교육부는 오는 30일까지 퇴소 명령 이행을 강제한다고 밝혀 혼란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정상보,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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