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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수도권 밖 '4주 합숙연수'…속 끓는 신입사원

<앵커>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대부분의 회사와 기관들이 방역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신입사원 연수를 합숙 형태로 강행하겠다는 공기업이 있습니다.

70명 넘는 신입사원을 모아놓고 4주 동안 같이 먹고 자고 강의 듣도록 하겠다는 건데 정반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신입사원들에게 보낸 공지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경주에서 4주간 합숙 연수를 진행하겠다는 통보입니다.

입소할 때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고 4주간 주말 외박도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연수 장소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내려진 수도권 밖이라 엄밀히 따지면 방역수칙 위반은 아닙니다.

하지만 전국에서 모인 70여 명이 강의와 체육 활동, 공동체훈련을 함께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신입사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한국가스공사 최종합격자 : 같은 강의실에서 다수 사람들이 같이 교육도 듣고, 생활을 같이하면서 어쩔 수 없이 부딪히는 부분이 있을 텐데….]

더구나 음성을 받고도 다시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적지 않은 현실.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집니다.

많은 기업이 연수나 회의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한 상황에서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지만 가스공사는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 되고 합숙 철회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모레(23일) 30만 명이 응시 예정인 각종 기사 자격시험을 연기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왔습니다.

최근 금융공사 필기시험 응시자가 확진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이미 6만여 명이 시험을 포기하고 응시료를 환불받았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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