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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방역조치만으로 한계"…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사

<앵커>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에 참석했던 사람 가운데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사람을 빼고도 오늘(21일)까지 확진자는 8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걱정스러운 점은 수도권뿐 아니라 이제 전국 곳곳에서 확진 판정받은 사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바이러스 잠복기를 고려했을 때 방역 당국은 이번 주말이 가장 큰 고비라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올리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시간 서울 여의도 일대입니다.

대부분 시민이 마스크를 잘 착용했지만 일부는 여전히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얘기를 나눕니다.

[시민 : 저기 흡연 부스에서 지금 사람들 모여 가지고 피우는 거 보면 (방역 지침이) 잘 안 지켜지고 있는 거 같아요.]

사회 전반의 방역 의식이 약해진 가운데 당국은 이번 주말을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현재 유행 규모와 확산 속도는 방역조치로만 억제하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어떤 상황, 어떠한 장소, 어느 지역에서나 다 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평균 잠복기를 감안하면 광복절 광화문 집회 이후 일주일이 지난 내일부터 확진자 수는 급증할 수 있습니다.

2단계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지 역시 이번 주말이 관건입니다.

[최재욱/고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사회적 거리두기 프로그램을 하는 게 효과가 보통 5일에서 일주일 지나면 나타나고 (광복절) 집회의 영향에 대한 효과를 다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시점이 지금 이번 주말이 되겠습니다.]

당국은 주말에도 내내 코로나 확산세가 유지되면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10인 이상의 모임이 금지되고 필수적인 공공 기업 활동만 허용되는 등 경제 활동과 일상생활에 엄청난 제약이 초래됩니다.

당국은 이번 주말 집에 머물기, 불가피하게 외출을 하더라도 마스크 제대로 착용하기 등 2가지만은 반드시 실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조무환,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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