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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잠긴 사랑제일교회…현장 조사 명단 확보 '빈손'

서울시 · 방역당국, 오늘 오전 중 재시도 방침

<앵커>

밤사이 방역당국이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찾아갔습니다. 교인과 최근 방문자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는데, 교회 관계자들이 막아서면서 실패했습니다. 연락 안 되는 교인들이 아직 수백 명이고 교회가 제출한 명단에 내가 왜 들어있는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속출하고 있는데, 교회 측은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오라며 버티고 있습니다.

김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1일) 새벽 4시쯤, 방역당국 역학조사관들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빈손으로 나옵니다.

교회 관련 감염 확산 경위와 원인을 찾기 위해 교인 명단과 최근 방문자 등 자료 확보에 나섰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위해 처음 방문한 것은 어제 오전입니다.

사랑제일교회 현장 역학조사

교회 관계자들이 압수수색 영장을 요구하며 역학조사관의 진입을 거부했고, 서울시 관계자들은 행정조사는 영장이 필요 없다고 설명하며 대치가 계속됐습니다.

어제저녁 8시쯤 경찰관이 투입된 가운데 일부 역학조사관들이 교회 안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했지만, 정작 교회 건물이 잠겨있어 교인 명단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앞서 두 차례 900여 명의 이름이 적힌 명단을 제출했지만, 방역당국은 교인 숫자가 지나치게 적고 내용도 부정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방역당국은 오늘 오전 중 다시 역학조사를 시도할 방침입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어제 일부 신문 광고란에 '대국민 입장문'까지 개재해 교인 명단 제출과 코로나 검사를 강요하는 행위는 직권남용과 불법감금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방역당국으로서 특정한 어떤 집단, 또 시설 또는 기관 등에 대한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역학조사….]

방역당국은 감염예방법에 따른 정당한 절차대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고, 사랑제일교회발 감염이 확산하고 있어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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