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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확진자, 입원 기다리다 사망…중환자용 병상 실태는?

<앵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남성이 입원을 기다리다가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보건당국은 병상에는 여유가 있다고 발표했었는데, 실제로 중환자용 병상은 얼마나 남아있는 걸까요?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20일) 오전 경기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사망했습니다.

[권준욱/국립보건연구원장 : (사망자는) 확진 이후 입원을 기다리는 중에 어제(8월 19일)부터 몸 상태가 안 좋으신 상태로 기저질환이 있었던….]

서울 아산 병원에는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이 6개 있습니다.

이 병원에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없어서 모두 비어 있을 것 같지만 코로나 확진 전, 증상을 보이는 4명의 중증 환자가 입원해 있습니다.

현장을 확인해야만 정확한 병상 숫자를 알 수 있는 겁니다.

보건 당국은 서울에 60개 중증환자 병상이 있다고 발표했지만 대한중환자의학회가 서울 14개 대학병원과 국립의료원, 서울의료원, 서울대 보라매 병원 등 17개 병원에서 직접 파악한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은 13개뿐입니다.

[홍석경/대한중환자의학회 코로나 대응팀 (서울아산병원 교수) : 보시다시피 전문 인력과 중환자 관련 장비 또 특수 시설들이 필요합니다. 그런 것들은 하루 이틀 내에 장소만 있다고 해서 정리될 수 있는 것들은 아니거든요.]

코로나 진단 열흘 후 확연히 나빠지는 고위험군의 특성상 다음 주가 고비라는 전망입니다.

학회는 중환자 병상을 투명하게 파악한 다음 중앙 컨트롤 타워에서 권역별 거점 병원을 지정하는 중환자 이송 시스템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건 당국과 의료계가 효율적인 중환자 대책을 만드는 데 남은 시간은 길어야 일주일 남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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