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역학조사…"영장 내놔" 교회 측 반발

<앵커>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현지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교인 명단 같은 자료를 찾기 위해서인데, 교회 관계자들이 막아서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방역 당국 역학 조사관들이 어제(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찾았습니다.

교인 명단을 비롯해 방역을 위한 자료들을 확보하고 사랑제일교회 관련 감염 확산 경위와 원인을 찾기 위해 현장 조사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교회 관계자들은 압수수색 영장을 요구하며 역학 조사관의 진입을 거부했습니다.

방역 당국과 교회 측이 대치한 가운데 경찰관들이 투입됐고, 대치 3시간 만인 어제저녁 8시쯤 일부 역학 조사관들이 교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정작 교회 건물이 잠겨 있어 방역 당국은 교인 명단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앞서 두 차례 900여 명의 이름이 적힌 명단을 제출했지만, 방역 당국은 교인 숫자가 부정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어제 일부 신문 광고란에 '대국민 입장문'까지 개재해 교인 명단 제출과 코로나 검사를 강요하는 행위는 직권 남용과 불법 감금에 해당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방역 당국으로서 특정한 어떤 집단, 또 시설 또는 기관 등에 대한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역학조사….]

교회에 상주한 사람들 중에는 교회 건물 철거를 막기 위해 전국에서 올라온 보수단체 회원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