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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입원 이뤄지지 않아 사망…중증환자 병상 충분한가

<앵커>

어제(19일) 코로나 검사를 받고 오늘 오전에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남성이 입원을 기다리다가 숨졌습니다.

최근 수도권에서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상이 부족한 건 아닌지 우려도 나왔었는데 중환자용 병상 실태,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경기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사망했습니다.

[권준욱/국립보건연구원장 : (사망자는) 확진 이후 입원을 기다리는 중에 어제부터 몸 상태가 안 좋으신 상태로 기저질환이 있었던….]

서울 아산병원에는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이 6개 있습니다.

이 병원에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없어서 모두 비어 있을 것 같지만 코로나 확진 전, 증상을 보이는 4명의 중증 환자가 입원해 있습니다.

[박영순/서울아산병원 응급중환자실 수간호사 : (입원하신 분들은) 유증상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쪽에 음압 방에 들어와서 격리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현장을 확인해야만 정확한 병상 숫자를 알 수 있는 겁니다.

보건 당국은 서울에 60개 중증환자 병상이 있다고 발표했지만, 대한중환자의학회가 서울 14개 대학병원과 국립의료원, 서울의료원, 서울대 보라매 병원 등 17개 병원에서 직접 파악한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은 오늘 기준 13개뿐입니다.

[홍석경/대한중환자의학회 코로나 대응팀 (서울아산병원 교수) : 보시다시피 전문 인력과 중환자 관련 장비 또 특수 시설들이 필요합니다. 그런 것들은 하루 이틀 내에 장소만 있다고 해서 정리될 수 있는 것들은 아니거든요.]

코로나 진단 열흘 후 확연히 나빠지는 고위험군의 특성상 다음 주가 고비라는 전망입니다.

[김의석/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현재 상태는 괜찮지만 조만간에 중증으로 진행이 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을 잘 선별해서 그분들 위주로 의료기관에 수용을 해야 합니다.]

학회는 중환자 병상을 투명하게 파악한 다음 중앙 컨트롤 타워에서 권역별 거점 병원을 지정하는 중환자 이송 시스템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석경/대한중환자의학회 코로나 대응팀 (서울아산병원 교수) : (감염) 재난은 환자를 흩뿌려서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한곳으로 모아야 감염의 가능성이 최소화되고 효율적입니다.]

보건 당국과 의료계가 효율적인 중환자 대책을 만드는 데 남은 시간은 길어야 일주일 남짓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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