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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만" 껴안고 침 퉤…애꿎은 보건소 직원 격리

"보건소 못 믿는다" 잠적도

<앵커>

서울 성북구의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53명이 늘어서 676명에 이릅니다. 그 가운데 수도권 환자가 600명을 넘지만 충남과 강원, 부산 등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양상이고 이 교회를 통해서 확진자가 발생한 병원과 콜센터 같은 다른 시설의 수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연락이 닿지 않는 교인이 수백 명입니다. 잠적하거나 난동을 부리는 일탈 행위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포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A 씨 부부는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거기서 확진자와 접촉했는데도 검사를 받지 않자 17일 보건소 직원이 직접 식당으로 찾아갔습니다.

이들 부부는 왜 우리만 검사를 받아야 하냐며 항의했고, 아내 A 씨는 "함께 검사를 받자"며 보건소 직원을 끌어안고 바닥에 침을 뱉으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검사를 받지 않겠다며 이곳에서 실랑이를 벌이던 식당 주인 부부는 경찰이 온 뒤에야 보건소로 향했습니다.

보건소 검사에서 확진이 나왔지만 이들 부부는 결과를 못 믿겠다며 인근 병원까지 차를 몰았습니다.

결국 경찰이 출동한 끝에 격리시설로 옮겨졌습니다.

해코지당한 보건소 직원 2명은 음성이 나왔지만 2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됐습니다.

[정연오/포천보건소장 : (2명이 자가격리 돼) 여덟 분이 하시던 업무를 여섯 명이 해야 되고, 지금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경찰에 고발조치 하겠습니다.]

남양주에서는 확진된 사랑제일교회 60대 교인이 잠적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 교인은 연락 끊긴 지 3시간이 훨씬 지나서 서울의 종합병원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진단검사를 받으려고 대기 중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할머니(확진자)가 '믿을 수 없다'면서 서울로 올라갔어요, 병원에.]

도망치고 탈출하고 난동에 잠적까지, 경찰은 확진자가 방역수칙을 어기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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