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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임 통치' 김여정, 사실상 2인자…후계자는 아냐"

<앵커>

국정원은 많은 권한을 넘겨받은 김여정 부부장이 북한 정권의 사실상 2인자라고 평가했습니다. 우리 정보 당국의 공식적 평가여서 의미가 있는데 다만 김여정의 대리 통치나 후계자 통치로 볼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계속해서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은 김여정 제1부부장이 대미, 대남 정책에서 권한을 갖고 있으며 다른 분야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이 보고를 받기 전 중간보고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간부들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바로 보고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김여정을 거치는 구조라는 겁니다.

[하태경/미래통합당 의원 (국회 정보위) : 김여정한테는 대남 대미 (정책 권한을…). 보고도 김여정이 받고 다시 김정은한테 올라가고 이런 중간보고를 받고.]

김여정이 사실상 북한 정권의 2인자라고 정보 당국은 공식 평가했습니다.

김여정은 올 들어 대남 사업을 총괄하면서 미국을 향해 연내 북미 정상회담이 무익하다는 강경 입장을 표명하는 등 특히 대남, 대미 분야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해왔습니다.

김여정의 위상 강화는 대북 전단을 비방한 김여정 담화를 주민들이 교시 대하듯 학습하는 분위기에서도 감지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낸 특사를 거절한 주체가 김여정이라는 점도 높아진 김여정의 위상을 보여줍니다.

노동당 내 명목상 지위는 정치국 후보위원에 머물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이를 훨씬 뛰어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국정원은 다만 이것이 후계자 통치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후계자를 내정하기 위한 준비 동향조차 아직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여정을 비롯한 간부들의 역할을 강화하고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북한 내부 시스템을 안정시켜가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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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김여정 등에 권한 나눠 위임 통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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