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정은, 김여정 등에 권한 나눠 위임 통치"

<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전국으로 퍼지고 있는 이 코로나 상황은 잠시 뒤에 살펴보기로 하고 오늘(20일)은 먼저 북한 소식부터 전해 드리겠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국정 전반을 위임, 통치하고 있다고 오늘 국정원이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권한을 아래 사람들에게 나눠줬다는 건데 특히 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에게 많은 권한이 넘어가 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최고 권력자가 한 손에 틀어쥐고 있던 권력을 아래로 이양했다는 게 과연 어떤 의미인지 지금부터 그 내용과 배경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첫 소식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취임 뒤 처음으로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했습니다.

국정원은 집권 9년 차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국정 수행 체계에 변화가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하태경/미래통합당 의원 (국회 정보위) : 김정은이 여전히 절대 권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조금씩 권한을 이양한 것이다.]

국정원은 이를 '위임 통치'라고 성격 규정했는데 먼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전반적으로 이양 받은 게 제일 많고 특히 대미, 대남 정책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제 분야는 지난해 말 신설된 경제정책실을 총괄하는 박봉주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덕훈 내각 총리에게, 군사 분야는 당 군정지도부 최부일 부장과 전략 무기 개발을 담당하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게 권한이 부분 이양됐다고 했습니다.

김정은 위임 통치

지난해 말 신설된 당 군정지도부는 무력기관에 대한 전반적인 감독과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정보위) : (의전 서열상) 군정지도부장이 총정치국장보다 상위에 있다고 합니다. 이 군정지도부 때문에, 일선 부대에서 군정지도부로 직보 체제를 갖췄다고 해요.]

김정은 위원장이 이렇게 권한을 이양한 이유에 대해서 국정원은 집권 9년 동안 높아진 통치 스트레스를 줄이고 또 정책이 실패할 경우 위임 받은 쪽에 책임을 돌리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의 핵 관련 시설에 특이 동향은 없지만,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에서 신형 잠수함 건조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즉 SLBM 수중 사출 장비가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하 륭, 영상편집 : 이승열)     

▶ 金 업무 분담, 건강 문제는 아니다? 위임 통치 배경
▶ "'위임 통치' 김여정, 사실상 2인자…후계자는 아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