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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섬나라 전통문화? 사람들 밟고 지나간 中 대사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첫 소식 어떤 것인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해수욕장 이야기 전해드릴 텐데요, 긴 장마가 끝나고 이제야 햇빛을 좀 보나 했던 전국의 해수욕장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이미 폐장한 해수욕장들도 있지만 일부 해수욕장들은 이달 말까지 운영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전국 해수욕장 31일까지 모두 폐장 (자료화면)

하지만 정부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수칙 준수와 시민들의 방문 자제를 당부하고 있어서 정상적인 운영은 어려워 보입니다.

올해 개장한 전국의 해수욕장 251곳 가운데 충남 만리포해수욕장과 강원도 삼척해수욕장을 비롯해서 107개 해수욕장이 그제(18일) 자로 문을 닫았습니다.

다만 강원도 강릉과 속초, 인천, 부산 등 대형 해수욕장이 있는 상당수 지자체는 이달 말까지 개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인데요, 하지만 정부의 방역 강화방침에 따라서 정상적인 운영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의 11개 해수욕장의 경우 개장 상태는 유지하지만 샤워시설과 파라솔 임대 등 물품 대여 등은 안 되고요,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상향 조정한 부산도 지역 내 해수욕장 7곳을 예정대로 운영하지만 방역 관리와 계도 활동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코로나19의 전국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해수욕장 방문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해수욕장을 방문하더라도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높은 물놀이 활동이나 샤워장 이용, 밀집된 장소 방문을 피하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같은 개인 방역수칙을 꼭 준수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어서 해수욕장의 정상적인 이용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일단은 잘 틀어막고 내년 여름에 좀 더 건강한 모습으로 해수욕장에 가면 어떨까 싶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의원들 출연하는 유튜브 홍보물에 일본 만화 캐릭터가 들어가 있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당 일본 캐릭터 '독수리 5남매' 홍보물 논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민주당의 유튜브 방송을 홍보하는 포스터가 올라왔는데요, 방송에 출연하는 민주당 의원 5명을 독수리 5형제에 빗대서 독수리 5남매라고 하면서 방송 날짜와 주제를 알리고 있습니다.

독수리 5형제의 일본 원작 애니메이션 캐릭터 그림도 그대로 실렸는데요,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른바 '노 재팬'이라며 각종 이슈에 반일을 외쳐온 민주당이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홍보물에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지적하고 있습니다.

전방위로 친일 잔재 청산을 외치고 있는 민주당에서 왜 하필 일본 만화로 홍보하느냐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논란이 이렇게 일자 민주당 관계자는 포스터에 실린 내용에 대해서 행사 주최 측에서 만든 것도 아니고 SNS 통해서 공식적으로 홍보한 적이 없다고 해명하면서, 지지자들이 제작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그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저도 어렸을 때 독수리 5형제 좋아했는데요, 본인들이 만든 게 아닌 것이라면 굳이 문제 삼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남태평양의 섬나라 키리바시 주재 중국 대사가 환영식에서 현지 주민들의 등을 밟고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돼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탕쏭건 키리바시 주재 중국 대사는 이달 초 키리바시의 마라케이섬을 방문했습니다.

도착 당시 탕 대사는 전통복장을 입은 여성들에게 양손을 부축받은 채 바닥에 엎드린 젊은 남성들의 등을 밟고 섬 안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원주민 등 밟고 간 중국 대사

탕 대사의 환영식을 두고 이해할 수 없는 행보라는 비판이 쏟아졌는데요, 일각에서는 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중국의 위상을 과시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원래 키리바시는 미국과 호주, 타이완 등과 가까운 사이였지만 지난해 9월 타이완에 단교를 통보하고 중국과 수교했습니다.

최근 중국이 지정학적 요충지에 있는 키리바시에 외교 공세를 벌이면서 중국 쪽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반면, 전통 예법일 뿐이란 반론도 나오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마라케이 사람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고위 관료를 맞이할 수 있다면서 태평양 섬나라의 문화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앵커>

눈으로 보기에는 불편해 보일 수도 있고, 마음이 불편할 수도 있지만, 저 나라 문화가 그렇다는데 어쩌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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